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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 2008/10/16 23:56 reply
평소 포투님 블로그를 보면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넓은 식견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드리구요.
최근 매그나칩이 CIS사업을 접었습니다. 엔지니어들도 내보냈구요.
이와 관련하여, 향후 매그나칩의 전망과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2008/10/17 09:34 포투
매그나칩이 CIS사업을 접은 점은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하이닉스가 저가 휴대폰에 장착되는 저화소 CIS 물량공세 또는 가격공세를 펼칠 것이기에 품질경쟁이 아닌 가격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CIS사업에서 경쟁이 심화되어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며, 매그나칩이 이에 대응할 방법이란 프리미엄폰에 장착되는 고화소를 지원하는 CIS를 개발해야 했습니다. LG전자가 연말에 출시할 거란 얘기가 떠도는 800만 화소 지원 CIS 같은, 업계를 선도하지 못하는 한 끊임없이 가격경쟁에 수익은 커녕 애물단지가 되기 십상입니다.
또한, 프리미엄 폰에 장착되는 CIS를 개발한다고 해도 그 수요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자가 반도체 팹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매월 일정한 규모의 캐파를 소화해야 하는데 프리미엄 폰은 월 단위로 기복이 크기 마련이고 세트업체에 종속되기 일 수 있니다. 이런점에서 보면 역시 CIS사업은 팹리스업체들에 유리한 사업일 수 있습니다.
매그나칩이 CIS사업팀을 분사시키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었는데 사업을 완전 포기했다는 점에서 CIS 물량없이도 자가 보유 팹의 캐파를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반도체 산업을 운운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CIS사업에서 하이닉스가 원하는 것은 수익이 아니라 팹의 가동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놀려야 할 반도체장비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것이고, 감가상각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가격경쟁력이 높을 수 있습니다. 역시 CIS에서도 국내에서 삼성전자 대항마의 역할을 자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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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너서기 2008/02/07 20:58 reply
답변 감사드립니다~ 소개를 제대로 못하고 질문만 남발한듯 하네요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건 아니구요..대학에서 학술동아리를 하고
있는 학생인데...이번에 "매각위기에서 세계의 정상을 향해 하이닉스 반도체"란 경영사례 논문을 접하고, 자료를 검색하던 중 우연히 사이트를 방문하게되었답니다.
식견이 매우 풍부하신듯해서..혹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해서
질문 드렸습니다..^^;
경영사례에서는 하이닉스가 중국진출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와
같은 간단한 질문이 아니라
300mm웨이퍼 핵심기술 보다 차라리 중국엔 200mm 웨이퍼 공장을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나 아님 차라리 유진공장에 투자를 더 해야한다는가 하는 여러 변수들이 나와있어..나름 고민해봤답니다.
아직 저나 저희 동아리 친구들도 확실히 답은 내지못하고 의견
교환만 진행중입니다...^^
설날 잘 보내시고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2008/02/07 22:58 포투
동아리에서 답이 나오게 되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실 경영에 있어 답은 없으며 옳은 길도 없습니다. 여러가지 변수들이 있어 그 시기에 적절한 선택이었느냐가 판단의 중요한 잣대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너서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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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너서기 2008/02/05 20:30 reply
안녕하세요~하이닉스 자료보고 궁금한게 있어 글 남겼습니다.
최근 하이닉스관련된 경영논문을 공부하고 있다가 우연히 들렸는데요 하이니스쪽에 많이 아시는 분이라 생각되서 질문하나 드릴려구요...
전 하이닉스가 유동성, 상계관세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할 수있었던 이유가 하이닉스가 타 반도체 기업보다 기술개발 능력에 우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리딩기업의 핵심기술을 단시간내에 원가우위를 바탕으로 개발한데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셨는지요?
물론 이건 경쟁우위적 요소이고...핵심역량은 도전의 현대와 정의LG를 바탕으로 형성된 기업문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15조원의 부채가 있던 하이닉스가 현재와같이 중국진출하는 것은 과연 옳은 판단이었을까요? 중국이나 기술유출이나 st마이크론으로 부터의 적대적M&A의 위험은 없을까요? 마지막으로 D램이나 낸드플래쉬가 현재 주력제품인데 앞으로 더 경쟁력을 갖기위해 몇년전 정리한 비메모리 산업 진출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근 반도체 산업이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진 상황에서 소비자 성향에 맞는 제품(휴대화,소형화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메모리, 비메모리에 대한 전문적 식견은 없어서..도움을 구하고싶습니다. 부탁드릴게요-
2008/02/05 22:53 포투
논문을 준비하시는 분이시라면 많은 자료를 조사하셨을텐데, 간단히 사견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위기극복은 하이닉스의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반도체장비를 정비하여 극한의 기술까지 끌어내는 노력과 각 공정간 시간을 최소화하여 단위 시간당 최대의 웨이퍼을 처리할 수 있는 양산기술로 열악한 투자환경의 한계를 넘어섰기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이닉스는 마진을 추구해야 하는 민간기업이기에 중국에 진출하는 것은 가격경쟁력을 위해, 상계관세를 피하기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고 봅니다. 이천공장 증설문제가 환경문제로 발목이 잡혀있는 상태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ST마이크로나 인텔로 부터의 M&A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D램은 몰라도 인텔이나 ST마이크로가 낸드플래시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피인수 대상이 하이닉스라고 생각됩니다.
비메모리는 쉽게 진입하고 빨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CIS든 파운드리든 모바일 IC든 치밀한 준비없이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자체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IP확보도 병행해야 되겠고 말입니다.
사실 불황기이기에 비메모리로 눈을 돌리는 것이지만 비메모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투자여력이 있는 메모리 호황기에 준비하고 진출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상은 제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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